“전직원과 한마음으로 제2의 철도 부흥기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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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과 한마음으로 제2의 철도 부흥기 만들것”
  • 레일앤뉴스
  • 승인 2021.06.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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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전직원과 한마음으로 제2의 철도 부흥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달 말 취임 100일을 맞은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공직 생활의 대부분을 교통과 물류분야에서 일했다. 1987년 교통 분야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고 90년대 초에 철도담당 사무관으로 일하면서 철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철도정책과장과 교통정책실장, 공항철도 사장 등 10년 넘게 철도업무를 하면서 철도에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됐다.

지난 2월 이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공단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공단의 미래전략을 구상함은 물론 철도건설 현장을 점검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김 이사장은 취임 직후 공단 경영방침을 새로 만들고 그에 따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철도산업의 공정경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계약제도 혁신 태스크포스’를 신설하여 계약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 최우선 경영’을 기반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철도현장을 다니면서 협력사와 소통하고 안전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철도 중심 교통체계를 실현하고 철도의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정책을 연구·개발하는 ‘미래전략 연구원’을 지난 4월 신설했다. 미래전략연구원은 철도의 미래와 발전을 고민하여 대안을 찾아가는 ‘철도 싱크탱크’로서 이사장 직속으로 편제하여 힘을 실어주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하였으며, ‘정책개발처’와 ‘기술연구처’로 구성 하였다.

또한, 미래전략연구원장은 미래철도 정책 개발, 국가R&D 사업과제 수행 등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직무로 대내·외 공모를 통해 외부전문가를 선발했다.

김 이사장은 “미래전략연구원을 중심으로 하여 향후 30년을 바라보는 큰 틀의 철도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해 국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 공정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계약제도를 개선하고 있다”며 “그 대표사례는 입찰참가자격 제한만료 이후 제재 기간만큼 추가로 신인도를 감점한 이중규제를 없앤 것과 심사서류 미제출자와 낙찰자 결정전 심사포기자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제한을 폐지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부임하면서 공정계약의 최우선 목표로 “기술력 있는 업체가 수주”되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대․중소기업 상생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목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하여 지난 4월 제도개선반 등 4개반으로 구성된 “계약제도 혁신 TF”를 발족했다.

올해 공단의 신규계약 규모는 호남고속 2단계 등 50여개 사업에 8조2000억원에 달한다. 취임과 동시에 전국의 지역본부를 순회하여 현장 안전관리를 점검하고 현장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 이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사고없이 안전하게 공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안전이 건설현장의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철도는 에너지 소비량이 승용차의 6분의 1에 불과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분의 1인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교통혼잡과 대기오염,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에 맞춰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세계 주요국가에서 탄소중립 선언이 가속화되고 있고, 우리 정부도 지난해 12월 ‘탄소중립 2050 비전’을 선언했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짐에 따라 공단은 수송부문의 탄소중립을실현하기 위해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전기 열차 운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말 철도 전철화율은 74.4%이나 2025년까지 86.3%를 목표로 전철화 사업을 추진 중이며, 기존선의 전철화사업과 신규 건설사업을 통해 전기열차 운행을 높여가고 있다.

급곡선 구간이 많은 중앙선은 선형 개량사업을 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또한 철도 공사 중 사용되는 건설장비와 자재에 대한 탄소 저감 방안을 마련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제로에너지’ 역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공단은 해외 철도 선진국의 주요정책, 기술개발 현황 등을 조사하여 실현가능한 정책을 발굴하고 정부에 정책대안을 적극 제시하여 친환경 철도 이용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이사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1994년 경부고속철도를 개통하여 교통혁명을 선도한 이래 지난 1월 중앙선 원주~제천 고속화 구간에 260km/h급 KTX-이음 열차를 투입하는 등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교통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철도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아쉽게도 연계교통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이나 광주 등 거점 대도시들을 고속철도로 연결하고 광역경제권 내의 대도시와 중소도시는 1시간 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연계 교통을 강화하여 철도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일은 "변화된 여건을 감안하여 철도의 미래 청사진을 새롭게 제시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인구가 많은 고밀도 국가라는 점,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자동차를 지나치게 많이 이용하여 교통과 환경, 에너지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는 점, 그리고 2050 탄소제로가 글로벌 이슈화 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향후 30년 이상을 바라보고 정부와 함께「철도의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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