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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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 축사
  • 레일앤뉴스
  • 승인 2020.04.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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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2020. 4. 27.(월) 11:00 제진역

여러분, 반갑습니다.

북녘 땅과 가장 가까운 최북단역인 이곳,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열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신 최문선 강원도 도지사님, 김연철 통일부 장관님,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서 귀한 걸음 내주신 권성동 의원님, 이양수 의원님, 김홍걸 대표님을 비롯한 참석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대한민국정부의 국토교통부장관이자, ‘남한의 철도장관’으로서 이번 사업의 의미를 크게 2가지로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본 사업은 남북철도 협력을 준비하는, 상징적인 의미에 그치지 않습니다.

부산부터 제진에 이르는 동해안 인접지역 주민의 교통편의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입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종축인, 부산-포항-동해 전철화사업, 횡축, 원주-강릉선, 춘천-속초선과 연결해, 환동해 및 강원권 통합철도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개통시기를 단축할 계획입니다.

총사업비 약 2조 8천520억원 규모의 큰 사업이지만, 차질 없이 추진하여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기 이전에도 물류와 관광산업에 활력을 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년 전 오늘은, 남과 북이 동해선·경의선의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남북경협사업의 최우선 과제로 삼는데 합의했던 날입니다.

곧이어 꾸려진 남북철도 공동조사단은 18일 간 북녘 산천 2천600km를 누볐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개성 판문점역에서 남과 북이 함께 ‘동서해선 남북철도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라는 역사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남북관계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화와 경제협력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정부가 부산과 두만강을 잇는 동해선 철도의 유일한 단절구간이자 동해북부선의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간 철도사업’을 선제적으로 시작하는 이유입니다.

강릉역에서 제진역까지 불과 100킬로미터의 구간만 다시 이으면 동해선 전구간, 즉 부산에서 두만강까지 한반도에서 가장 긴 철도구간이 완성됩니다.

비로소 한반도의 척추가 이어져 곧게 서게 되는 것입니다.

남북 경제협력의 문이 열리면 부산에서 열차를 타고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유라시아까지 단숨에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동해북부선 연결은 철도를 통한 새로운 평화의 출발점이자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동북아 철도 공동체 구상을 현실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제, 사업의 성공 여부는 ‘속도’에 달려있습니다.

다행히 통일부, 기재부 등의 협조로 예타가 면제되어 동해선 연결사업의 본격 추진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설계를 완료한 후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정부 관계부처는 물론 강원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리며, 역사적인 동해선 연결 사업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2007년 봄, 남북을 왕래하는 동해선 철도 시범 운행이 있었습니다.

금강산 청년역을 출발한 북한 열차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이곳 제진역에 들어서던 그날처럼, 우리에게 다시 평화의 봄바람이 불어오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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