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여 삼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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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여 삼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 레일앤뉴스
  • 승인 2022.04.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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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광주 빛고을 시민문화관 공연 앞서 오늘(4/20) 티켓오픈!
■ 1980년 5월, 보통의 시민들이 일궈낸 뜨거웠던 그날
■ 광주의 봄,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를 담은 진정한 K-뮤지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할 필수작, 뮤지컬 <광주>가 완성도를 높인 서사와 음악에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9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어 2020년 초연 무대를 올린 창작 뮤지컬 <광주>는 1980년, 군부 정권에 대항하며 평화를 위해 피 흘리며 싸웠던 광주 시민들의 분노와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한 명의 영웅 서사가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일궈낸 숭고함에 초점을 맞춘 <광주>는 지난 초연과 재연 당시 대중과 언론의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할 필수 관람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 15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세 번째 시즌을 시작한 <광주>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작품으로 견고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광주를 평화의 땅으로 일궈낸 열사들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한 뮤지컬 <광주>는 평범한 소시민의 투쟁과 숭고한 희생을 녹여 냄으로써 벅찬 감동을 느낄 뿐만 아니라 경건함마저 들게 한다. 여기에 '님을 위한 행진곡', '투쟁가' 등 당시 광주 거리를 수놓았던 멜로디는 무대 위에서 또 다른 생명을 얻어 강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님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 5월의 추모곡이자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노래로, 홍콩, 대만, 중국,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어로 번역되어 불릴 만큼 민주주의 운동의 기념비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광주>를 위해 모인 국 최고의 창작진도 화제를 모았다. 날카로운 시선과 통찰력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고선웅 연출이 극작을 맡았으며, 드라마틱한 서사를 아름다운 선율로 녹여내어 무대를 사로잡는 최우정 작곡가, 웅장하고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으로 작품에 활력을 더한 신선호 안무가, 풍성한 선율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은 이성준 음악감독과 13인조 오케스트라는 42년 전 광주의 함성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는 평을 받으며 매회 기립박수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작품은 주인공을 내세우는 대신 모든 출연 배우에게 이름과 서사를 부여해 시민들의 절규와 희생으로 가득했던 그날의 광주를 더욱 생생하고 강렬하게 무대에서 펼쳐낸다. 이는 단 한 명의 영웅이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이뤄낸 숭고함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 야학교사 윤이건을 중심으로, 국가 권력 앞에서도 광주를 평화의 땅으로 일궈낸 광주 시민들의 숭고한 희생은 보는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한다. 또, 편의대원 박한수의 고뇌 섞인 시선과 그날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그의 선택은 민주주의를 향한 신념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특히 평화를 외치며 스스로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모습, 평화롭던 광주의 거리에서 죽음을 맞은 야학생의 모습 등은 마치 살아있는 역사를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광주>는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에도 안주하지 않고 거듭 발전해 오며 작품의 주제를 더욱 선명하게 다듬어왔다. 이번 시즌은 평화를 갈망하는 광주 시민들의 서사에 설득력을 갖추고 추가된 넘버들과 새로운 편곡으로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새롭게 추가된 곡과 사려 깊은 편곡으로 뜨거운 그날의 현장을 오롯이 담아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작곡가 최우정은 작품의 넘버를 더욱 깊어진 선율로 보완했다. 극중 시민군의 의지와 믿음을 드러내는 '눈엔 눈', 거짓으로 얼룩진 광주의 급박한 상황을 전하는 '높은 담장이 광주를 가두네' 등의 신곡은 광주 시민의 서사를 한층 더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지난 시즌보다 야학교사 '윤이건'역의 비중을 높여 광주 시민들의 서사에 한층 무게감을 실었으며, 평화를 갈망하는 민주 시민들의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드러냈다. 또한 갓 하사로 부임한 광주 출신 편의대원 박한수가 끝내 굴복하지 않는 시민들을 바라보는 고뇌 섞인 시선을 통해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한다.

이지훈, 조휘, 정동화, 신성민, 문진아, 김나영, 효은, 최지혜, 박시원, 권동호 등 뮤지컬계에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칭호를 받는 최강의 캐스팅 라인업은 <광주>를 빛내는 또 다른 요소다. 이들을 포함한 36명의 전체 배우들은 매 무대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선보이며 작품을 향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다. 작품 속 518민주화운동 당시 실제 가두방송의 내용이었던 "우리들의 사랑명예이름.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라는 시민의 대사를 비롯해 커튼콜까지 이어지는 강렬한 여운은 그야말로 <광주>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뚜렷하게 전한다. 뮤지컬 <광주>는 42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살아있는 역사이자,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작품이다.

5월 14일(토)~15(일) 광주 빛고을 시민문화관 공연, 4월 20일(수) 1시 티켓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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